짧은 사색과 향기방

한 번 울리고 끊긴 전화, 궁금해 전화해보니 결국...

장희용 2007. 11. 9. 10:45
 

더욱 교묘해지는 대출광고!

저도 여러 번 속았습니다~!

 

제1금융권 대출, 은행권 대출, 사은행사 메일
가장 대출광고 등 요즘 다양한 불법대출 광고
들이 기승을 부린다고 하더니, 저도 요즘 이런
일을 종종 겪고 있습니다.

아마 제가 겪은 대출광고 수법은 새로운 신종
불법 대출광고 수법인가 봅니다.

이미 이런 경험도 있으신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최근 겪은 일이고, 혹시 다른 분들도 이런 일이 겪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 번 울리고 끊긴 전화! 이상했지만, 누굴까 하는 궁금증에 전화해보니...  결국 대출광고업체에 속았다!

얼마 전에 전화가 한 번 울리더니 그냥 끊겼습니다. 전화번호를 보니 ‘02-2052-12××’이더라고요. 휴대폰에 저장된 번호는 다 아는 분들로 전화가 오면 이름이 뜨는 데, 이 번호는 제 휴대폰에 입력이 안 된 것으로 봐서 제가 모르는 사람인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전화해 볼까 하다가, 한 번 울리고 말았으니 잘못 걸은 전화라고 생각해 전화를 안 했지요. 그런데 한참 지난 후에 또 다시 전화가 왔는데, 역시 같은 번호로 한 번 울리고 끊기더라고요. 그래서 혹시나 해서 전화를 해 봤습니다.


‘언제라도 1번을 누르시면 대출상담을 해 드립니다. 대출 상담 후 무 방문으로 대출이 가능하며, 귀하의 신용에 아무런 영향을 안 주니 걱정하지 마시고 상당하시기 바랍니다.’


대출 광고 상담이었습니다. 이렇게 전화 한 번만 울리게 하고는 ‘부재 중 전화’로 뜨게 해서,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대출 광고 전화! 이거야 원~ -_- 하지만 이런 전화 받고 저는 전화를 했으니 대출업체로서는 이 기발한 아이디어(?)가 성공한 셈이네요.

그런데, 이런 전화 이번 뿐 만이 아닙니다.
오늘 아침에도 받았습니다. ‘010-2880-23××’ 역시 제 휴대폰에 입력되지 않은 전화인지라, ‘이것도 대출 광고 아냐?’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번에는 02가 아닌 휴대폰 전화인지라 혹시 나를 아는 사람인가? 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또 그 궁금증에 못 이겨 전화를 해 봤습니다.

역시 대출광고 상담전화였습니다.


갈수록 수법 교묘해지는 대출광고업체, 정부에서는 이런 대출광고 규제할 방법 없나?

다들 동일한 내용입니다. 무 방문으로, 싼 이자로 바로 대출을 해 주겠다며 상담을 해도 신용등급에 아무런 영향 없으니 상담을 받으라는 내용이 흘러나옵니다.

갈수록 대출광고 수법이 교묘해 진다고 하더니, 이렇게 한 번 전화해 끊고는 휴대폰 주인으로 하여금 ‘누굴까? 내가 아는 사람인가?’라는 호기심 이용, 대출광고 상담을 유도하는 수법까지 생겼나 봅니다.
엄한 휴대폰 통화료만 나갔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상담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혹시 단순히 이런 곳에 전화를 했다고 해서 신용등급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됩니다. 대출광고! 참, 여러모로 사람들 피해 주네요.


그런데, 정부에서는 이런 것 어떻게 규제할 방법 없나요?

사실 은행권 문을 두드리기 어려운 분들에게 ‘무 방문! 전화상담만으로 대출 가능’ ‘싼 이자로 바로 대출 가능’이라는 달콤한 말은 말 그대로 유혹이 될 수 있고, 그 달콤한 유혹 뒤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돌아옴을 생각할 때 갈수록 교묘해지는 불법 대출광고 수법에 비해 정부의 대응방안이 너무 느리고 허술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아무튼, 이제 전화 한 통도 마음대로 못 받는 세상이 되었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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