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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동영상 뉴스

'영어 열풍' 학원비 줄줄이 인상, 학부모 허리 휜다

 이명박 정부가 ‘영어 몰입 교육’등 영어교육을
강조하자, 학부모들이 영어 교육에 대해 부쩍
더 신경을 쓰면서 소문난 영어학원을 미리 등
등록하고, 또한 영어실력을 테스트하는 평가
시험을 통해 자녀들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한
대비에 들어가는 등  영어열풍이 점점 거세지
고 있습니다.

이 같은 영어열풍 속에 영어학원비가 오르고,
영어학원비가 오르자 다른 학원도 잇따라서
학원비가 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학부모
들이 사교육비 부담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영어 열풍' 그 현장과 영어학원비 인상 등의
문제점을 짚어봅니다.



'영어 열풍' 영어학원 주최 영어평가시험에 수백명 응시!
"학원비 줄줄이 인상, 학무모 허리 휜다."

        


“올해는 약 7백명이 응시했습니다. 작년에 비하면 한 2백명 정도 더 응시한 것 같은데요. 새 학기 들어 영어학원을 등록하는 학생수도 늘었고요. 아무래도 새 정부 들어 영어교육이 강조되면서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모 학원에서 주최한 영어평가시험! 시험을 주관한 학원 관계자의 말입니다. 굳이 학원 관계자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시험장에서 몰린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보니 가히 ‘영어 열풍’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당일, 아이들이 시험을 보는 동안 학원측이 마련한 대기실에 모인 학부모들은 영어열풍 속에서 자녀들의 영어공부도 공부지만, 영어 열풍에 따른 영어 학원비와 과외 등 교육비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더군요. 정부의 영어강화 정책이 나오자마자 영어학원비가 올랐다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어느 학부모는 자녀가 2명인데 영어학원을 비롯, 학원비로만 한 달에 80만원이 나간다면서 월급의 절반이 넘는 돈이 아이들 교육비로 들어간다며 ‘교육비 때문에 너무 힘들다’는 말을 계속하더군요.


‘도대체 영어학원비가 얼마나 올랐을까?’ 한 번 확인해 봤습니다.

실제로 새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일부 영어전문학원을 중심으로 수강료가 인상됐더군요. 물론 각 지역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제가 살고 있는 곳의 경우 적게는 3만원에서 많게는 8만원까지 인상이 됐습니다. 영어전문학원들의 경우 현재 초·중생 기초반은 월 15만~20만원, 특목고 준비반 등 소위 특별반은 30만원을 훌쩍 넘은 곳도 있었습니다. 물론 수도권은 지방보다 훨씬 더 비싸겠지요?

 

특히 영어학원비 인상도 문제지만, 영어 열풍에 따른 학원비 인상은 단순히 영어학원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영어학원의 인상은 다른 학원에도 영향을 미쳐 입시학원이나 예체능 학원들도 영어학원 인상비 만큼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교재비 등까지 덩달아 오르면서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크게 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영어열풍이 초중고를 넘어 유치원생에게까지 불고 있더군요. 영어전문학원 유치반(종일반)의 경우 작년에는 월 58만원을 받던 것에서 무려 23만원이 올라 80만원을 내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따지면 만약 자녀가 2명일 경우 영어학원 한 곳만 보낸다고 해도 적게는 월 30만원에서 최대 50만원이 든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런데, 솔직히 요즘 세상에 영어학원만 보내나요? 보통 2-3곳 학원을 다닌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아이들 학원비로만 적게 잡아도 60만원, 많으면 120만원이 넘습니다. 학년이 높을수록 학원비다 더 드니, 최대치로 잡으면 학원비로만 180만원까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학원비만 드나요? 이런저런 교육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학부모들의 대화처럼 학원비가 장난이 아니네요. 가계에 큰 부담이 된다는 말, 허리가 휜다는 말, 정말 실감이 납니다.


이렇듯 학원비 등 최근 물가가 상승하자 이명박 정부가 물가상승 억제책을 발표하면서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원 수강료를 중점 감시관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고액수강료 징수와 수강료 허위게시 등에 대해 연중 지도 단속하고, 편법수강료 징수 방지와 함께 수강료 조정명령 조치도 내린다고 합니다. 또한 단위시간당 수강료와 총 수강료 등 수강료 항목별 세부 정보를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고 합니다.


늘 그래왔지만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는 낮습니다. 특히나 교육부분에 있어서는... 아무튼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점 감시관리한다고 하니 지켜볼 일이겠고요,  하지만 취재결과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실시하는 이명박 정부의 새로운 영어교육 등 교육정책은 지금 현재로서는 거꾸로 사교육비를 더 늘게 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저도 유치원 다니는 아들과 올해 초등학교 들어간 딸이 있지만, 유치원 때부터 대학까지... 정말이지 우리나라 학부모들 자녀 교육 시키는 데 허리가 휩니다. 역대 정권마다 사교육비 줄인다고 하는 데, 언제쯤 그 말이 실현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