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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바라보면 마음이 아파지는 내 아버지 이제 완연한 봄이네요. 이렇게 봄볕 따뜻한 4월이 되면 농촌은 무척 바빠진답니다. 논도 갈고, 밭도 갈고, 논에 두엄과 비료도 내고, 고추모도 키워야하고, 모내기를 위해 볍씨 싹도 틔워야 하고…. 그래서 4월이 되면 특별한 일 없으면 매주 시골에 갑니다. 부모님이 연로하시고 기력도 없으시다보니 전에는 당신께서 할 수 있었던 비교적 쉬운 일도 이제 힘에 겨워 못하시니 제가 가서 도와드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조그만 일에도 힘겨워하시고 아픈 곳 많아지는 내 아버지! 바라보면 마음이 아픈 아버지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한식 차례도 있고, 소 먹일 짚도 비닐하우스에 옮겨 놓고, 볍씨 싹도 틔워야 했기 때문에 시골에 갔다 왔습니다. 아마 이번 주에는 싹이 튼 볍씨를 모판에 옮겨심기 위해 또 가야 할 것 갔습니다. 아.. 더보기
태어난지 5일된 우리집 귀염둥이 송아지^^ 시골에 갔더니 없던 식구가 새로 생겼더군요. 바로 송아지랍니다^^ 요즘 같으면 사료값이 너무 비싸 걱정이 많지만, 그래도 송아지가 건강하게 태어난 것에 아버지 어 머니는 무척이나 기뻐하셨습니다 제가 송아지가 예뻐서 촬영하고 있는 데, 우리 어머니께서 옆에서 자꾸만 “이쁘지? 잘 생겼지?”하시더군요^^ 엄마 젖을 먹은 후 꾸벅 꾸벅 졸던 녀석이 어느 새 두 다리 쭈욱~ 뻗고 자는 모습에서는 어머니 말씀처럼 정말 귀엽고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참 자고 일어나서는 사람이 기지개도 펴고^^ 그 어떤 생명이든, 갓 태어난 어린 생명은 정말이지 다 사랑스러운 것 같습니다. 자식들 다 떠난 시골 고향집, 그 고향집에 계시는 아버지 어머니에게 당분간 이 녀석은 저 대신 두 분께 행복함을 줄 겁니다. 녀석이 무럭.. 더보기
보리가 자라고, 우주선도 나타나고... 추수 끝난 시골풍경 추수 끝난 후 보리가 자라고.... 들녘에 우주선도(?) 나타나고^^ 텃밭에선 배추와 무가 자라고... 정겨운 시골 풍경을 전합니다. 생각하면 그립고, 또한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 지는 것이 바로 시골 고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모님이 계시고, 내 어린 개구쟁이 시절 추억이 깃든 곳 내 고향... 불현듯 찾아가도 언제나 나를 따뜻히 맞이해 주는 곳, 바로 고향입니다. 또한 우리들의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가을 추수가 끝난 들녁, 황금빛깔 대신 이제 잿빛 볏짚들이 들녘의 주인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초 겨울 쌀쌀한 날씨만큼이나, 바라보니 왠지 쓸쓸해지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가을 추수가 끝난 후 왠지 쓸쓸할 것 만 같던 들녘에 새로운 생명이 파릇파릇 자라고 있습니다.^^ 바로 보리입니다. 허수아비.. 더보기
바라보면 마음 저리는 사진 한장 부모님은 늘 자식을 생각하는 데... 자식은 아주 가끔씩 부모 생각하니 자식은 부모 마음 언제쯤 알까요? 어릴 적,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돌이켜 보니 나도 모르게 벌써 어른이 되고, 두 아이의 아빠가 되어 있습니다. 올해도 어느 덧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으니, 시간이라는 것이 참으로 빠르다은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아직 '세월'이라는 것을 말한 나이는 아니기에, 그 세월이라는 것이 가슴에 와 닿은 적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득 문득 이런 나의 마음에 '아픈 세월'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세월이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내 늙으신 아버지와 어머니! 고향 시골에 갈 때마다 내 마음 한 구석 시리게 만드는 내 아버지와 어머니. .. 더보기
놀부가 많아 제비가 없는걸까? 요즘 제비 보기 힘들지 않나요? 예전에는 여름에 흔하게 볼 수 있는 게 제비였는데, 요즘은 시골 가도 통 제비를 볼 수 없습니다. 어제 저녁을 먹고 난 후 딸 함께 ‘자연관찰’ 책을 보는데 제비 사진이 나왔습니다. 제비에 대한 설명을 하다 문득 ‘요즘은 왜 제비가 안보일까?’ 새삼 궁금해지더군요. 정말이지, 예전에 그렇게 많던 제비가 왜 안 보일까요? 다 어디로 갔을까요? 예전에는 시골에서 농약을 할 때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수십 마리가 넘는 제비들이 모여들어 ‘물 찬 제비’의 진수를 보여주곤 했는데. 특히 제비는 대부분 시골집 마루 천장에 둥지를 트는데, 여름 한낮에 마루에 누워 하루 종일 밥 달라고 시끄럽게 울어대던 새끼들과 먹이를 물어오는 엄마제비를 보는 것, 그리고 가끔씩 둥지 안에 있는 새끼제비들.. 더보기
이 세상 무엇이 엄마의 '된장찌개' 맛에 비할까? 수영장이 별건가! 시골 마당서 팬티 입고 물놀이 하는 녀석들^^ 할머니가 해주신 맛있는 된장찌개에 밥 한공기 뚝딱! 사랑하는 내 아버지와 어머니가 계시는 곳 내 고향.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 시골에 갔다 왔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려 도심에서 벗어나 흙내음과 산들바람이 반기니, 그리운 고향 냄새에 벌써부터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시골길에 들어서자 잠자리떼가 먼저 반깁니다. 어찌나 많은지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요즘 잠자리떼가 가장 많을 때입니다. 팔랑팔랑 나비도 반기고 개굴개굴 개구리 소리도 반깁니다. 텃밭에서는 고추가 무럭무럭 자라고, 참외가 노랗게 익어가고, 오이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손주들 오려면 주려고 심은 방울토마토도 아이들이 먹고도 남을만큼 많이 열렸습니다. 상추를 좋아하는 며느리를 위해 아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