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 내성적인 성격을 바꾸기 위해 아버지의 권유로 처음 태권도를 접한 박현미 관장. 꿈나무 시절 도 대표로 선발돼 각종 대회에서 수상을 받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고등학교 2학년 시절에는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 출전해 은메달까지 받았지만,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좌절의 쓴 맛을 보게 된다.
태권도를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부모님의 격려와 좋아하고 사랑하는 태권도를 잊을 수가 없어 학교 선생님이 되기 위한 길도 포기하고 태권도 보급과 후배 양성을 위해 태권도 도장을 직접 차렸다. 하지만 '태권도 관장이 여자'라는 사실은 그녀에게 또다시 많은 시련을 주었다. 모든 체육관의 관장이 남자인 현실에서 여자가 체육관 관장이라는 사실, '여자가 운동을 잘 가르칠 수 있을까?'라는 주위의 편견과 시선은 그녀를 힘들게 했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싶었다. 패배자가 아닌 승리자가 되고 싶었다. 열심히 땀 흘렸다. 열심히 노력했다"
박 관장은 그렇게 좌절과 편견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일어섰다. 처음 꺼려하던 학부모들도 여성 특유의 세심함과 좌절을 딛고 일어선 강인함이 어우러진 박관장에게 격려와 믿음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이런 노력의 결실로 그녀의 어린 제자들은 벌써부터 꿈나무로서의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전국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좌절에 굴하지 않는 당당한 나를 지키는 것!
가르치는 어린 꿈나무들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는 것!
설 자리 없는 여자 스포츠 후배들에게 자신을 통해 용기를 주는 것!
"그래서 나는 오늘도 열심히, 부지런히 땀을 흘린다."
박현미 관장! 그녀의 꿈과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