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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동영상 뉴스

죽음의 땅에서 열리는 '새만금 樂 페스티벌', 축제일까?

막힌 새만금, 조개와 게 등 죽어가는 갯벌과 생명!

그 죽음의 땅서 춤추고 노래하고, 조개를 구워먹는 '새만금 樂 페스티벌'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새만금 樂 페스티벌, 죽음의 땅에서 춤추고 노래 부르다니!

 

생명을 죽인 죽음의 땅 새만금에서 노래를 부르고 축제를 연다고 해서 논란이 계속됐던 ‘새만금 樂 페스티벌!’  행사를 기획한 단체에서는 행사 취지에 대해 ‘축제를 통해 공존과 미래를 약속하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기획했다며, 새만금 사업은 갈등과 대립의 과정을 거쳤던 국책사업이지만 상생화 화합의 축제를 통해 새만금이 세계인이 주목하는 명소가 되고, 또한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20억원을 들였다는 새만금 樂 페스티벌이라 그런지 대회 홍보 여기저기에서 ‘최대’라는 말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세계 최대 방조제(33㎞)에서의 최초 최대 인원 걷기(5㎞)

-최대 군중 라인댄스(33,000명)

-최대 군중 YMCA 댄스(33,000명)

-최장거리 최대인원 집단풍물 길놀이

-최대 인원 길놀이 퍼포몬스(타악기연주)


이 다섯 가지 ‘최대 인원’ 행사는 세계 기네스북에 도전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최대 인원’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CNN, NHK 등 6개국 외신도 찾아온다고 한다. 세계에 이 최대 인원 ‘새만금 樂 페스티벌’을 알려 자랑스러운 새만금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했으니, 일단 성공한 것인가요? 물론 이 행사를 외신들은 뭐라고 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여기에 행사 주최 홈페이지를 보면 윤도현 밴드, 마야, DJ DOC, 김C, 김장훈, 여행스케치, 다이나믹듀오, JK 김동욱, 럼블피쉬, 유진박 등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한다고 하네요. 이처럼 ‘최대 인원’이 참석, 기네스북 도전과 함께 세계에 새만금을 알리고, 화려한 연예인들의 춤과 노래를 통해 상생과 화합을 노래하겠다는 ‘새만금 樂 페스티벌’.


게와 조개 등이 죽어가는 그 죽음의 땅에서 조개도 구워 먹는다는데...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하지만 저는 결코 이 최대의 행사를 환영하기가 어렵네요.


행사를 주최하는 곳과 참여하는 사람들 다들 나름대로 이유가 있으니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겠습니다. 반대하는 나의 생각만큼 찬성하는 분들의 생각도 존중해야하니까요. 하지만 어떤 이유로도 생명을 죽인 죽음의 땅에서 노래 부르고 춤을 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입니다.


폄하 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추측하건데, 과연 이 즐거운(?) ‘樂’ 페스티벌에 와서 연예인분들의 흥겨운 노래와 춤, 그리고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모든 행사에서 과연 죽음의 땅 새만금에서 죽어 간 생명들을 떠올릴 수 있을까요? 말 못하고 이름 없는 생명들이지만, 지금 막힌 새만금에서는 수백, 수천, 수십억의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 죽음의 현장에서 노래하고 춤을 출 수는 없다고 봅니다.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죽음의 땅에서 신나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더욱이 새만금 방조제로 인해 바닷물이 막혀 숨을 못 쉬고 생명이 죽어가는 그 자리에서, 이미 사망선고를 받은 죽음의 땅 새만금을 위해, 그리고 그 죽음의 땅에서 죽어가는 생명들을 위해 진혼곡을 불러주지는 못 할 지언정, 그 곳에서 조개까지 구워 먹는 행사를 한다니, 참으로 받아들이기 힘드네요.


죽음의 땅에서 열리는 '새만금 樂 페스티벌', 과연 축제일까 하는 생각이 지금 너무도 많이 듭니다.


'새만금 樂 페스티벌', 과연 축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