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가족 행복 일기

아내의 잔소리에 맞서는 내 비결

 

아내 잔소리 맞서기 (1)- 잔소리 하면 그냥 가만히 듣고, 하라는 대로 한다. 그게 편하다. 그리고 그래야 더 큰 잔소리를 피할 수 있다.^^  

 

안방에 있는 작은 공간. 자기 방이라고 아무도 못 들어오게 한다. 하지만 아빠인 나는 예외.^^ 아들 허락없이 유일하게 이 공간을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우리 집에서 단 한명! 바로 나. 왜냐? 이 녀석은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좋대나 뭐래나^^


그런데, 이런 나와 녀석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아내. 요기에 장난감이며 베개며, 책, 옷 등 온갖 잡동사니를 저기에다 다 갖다 놓고 놀고 있으면,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 지나가지. 괜히 잔소리 한 마디.


"그게 뭐야? 방 지저분하게. 이따 깨끗이 다 치워. 알았지?"


어련히 알아서 치울까, 꼭 저렇게 잔소리를 해요! 쩝, 그래도 치워야지 어쩌겄어. 그냥 그게 편하다. 잔소리 하면 그냥 듣고 있다가 하라는 대로 한다. 그래야 더 큰 잔소리를 피할 수 있다.^^ 내가 아내 잔소리에 굴복한 것 같지만, 사실 알고보면 내가 이긴거다. 우하하하~(혼자만의 생각이라고? 뭐, 그래도 할 수 없고^^)

 

 

 

아내 잔소리 맞서기 (2)-잔소리 하건 말건 신경 안 쓴다. 그럼 자기가 먼저 지친다.^^

 

자기 딴에는 뭐 만든다고 하긴 하는데, 온통 집에다 풀칠하고 여기저기 쓰레기 천국! 아내는 금속성 잔소리^^ 나는? 난, 녀석하고 같이 놀면서 같이 어지럽히기^^ 아내 잔소리가 시작되면 "히히히" 웃음으로 때우고는 냅따 안방으로 들어가 문 잠그고 청소 다 끝날 때까지 그냥 있는.^^


아내는 투덜투덜, 그 요란한 청소기 소리보다 더 큰 소리로 잔소리! 하지만 1분 정도 지나니 청소기 소리 밖에 안들리더라.... 거참 희한한 일이야!^^ 아내의 잔소리에 마음을 비우니 잔소리가 안 들리지 뭐야! 뭐, 일종의 무시 작전이라고 해야 할까? 그럼 잔소리, 잔소리 하다가 자기가 지쳐서 잔소리 안 한다.^^

 


아내 잔소리 맞서기 (3)-잔소리 하는 아내를 피하고 본다. 하지만 그러다 낭패볼 때 있다.-_-

 

아참, 엊그제인가는 아침 먹고 나서 녀석하고 내가 거실에서 씨름 좀 했더니(위 사진은 본 사건과 유사한 사건의 관련 사진임^^) 먼지 난다고 그만 하라고 하도 잔소리 하기에, 잔소리 듣기 싫어서 아내가 잔소리 하는 도중에 얼른 신발 신고 아예 그냥 아침 일찍 출근해 버렸다.^^


자기 말 끝까지 안 듣고 어디가냐고 하는데, ㅋㅋ 괜히 한 방 먹인 것 같아서 사무실까지 걸어가는 데 왜그리 웃음이 나오던지.근데, 어라~ 너어무~ 일찍 출근하는 바람에 회사 문이 안 열려서 혼자 사무실 앞에서 심심해 죽는 줄 알았다.


어제 당직자 누구야? 일찍 일찍 와야지 말이야! 다음부터는 아내가 잔소리 해도 출근만은 제 시간에 해야겠다는 교훈이랄까? 아무튼 피하는 게 상책일 때도 있지만 상황 보고 잘 피해야 한다.

 


아내 잔소리 맞서기 (4)- 나도 건수 잡아서 잔소리 한다. 일종의 맞불작전? 잘 만 사용하면 효과 만점.^^ 하지만 역효과 고려해야-_-


이건 잘 안 쓰는 방법이다. 왜냐면 괜히 벌집 잘 못 건드리면 더 큰 후환이 오기 때문에. 따라서~ 완전한 아내의 약점이 파악됐을 때, 소위 '건수'가 포착됐을 때 잔소리를 시작해야 한다. 잘하면 큰 효과 본다.^^

 

위의 사진은, "자기는 애들하고 잘 안 놀더라. 좀 놀아줘." "나도 피곤할 때 있단 말야. 그럴 때는 자기가 놀아줘야지" 하면서 내가 잔소리를 해서 효과 본 상황의 사진이다. 자기도 미안했던지 며칠간은 비교적 여유로운 시간 보냈다.^^

 


아내 잔소리 맞서기 (5)- 좀 비겁하기는 하지만, 잔소리한 아내에게 복수한다.^^

 

아내의 잔소리에 내가 이렇게 늘 당하느냐? 천만의 말씀. 주말 아내의 낮잠 시간. 자기는 저렇게 주말이면 늘어지게 낮잠 자고, 난 애들이랑 놀아줘야 되고. ㅎㅎ 근데, 요럴 때는 평소 잔소리하던 아내에게 복수할 기회다.


좀 비겁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내 편인 아들 녀석 시켜서 엄마 잠 못자게 한다^^


당연히 처음에는 "아들, 밖에 나가서 놀아!"하면서 좋은 말로 하다가 점점 강도가 세지지만, 나의 퇴각 명령이 없는 강건히 버티며 엄마 못 자게 하는 아들. 한 10분만 버티면 오던 잠 다 달아난다. 결국 못 자는거지 뭐. ㅋㅋ 나름대로 복수^^ 그러니까 왜 맨날 잔소리 해서 날 괴롭히냐고?


근디, 이 사진 절대 올리지 말라고 했는데...-_- 아이, 또 잔소리 듣게 생겼네. 모르겄다. 내일 일은 내일 일이고, 잔소리에 대한 복수지 뭐^^  


 

아내 잔소리에 맞서러면 아군이 많이 필요한데, 둘째 아들 녀석은 확실히 내 편인데, 요 녀석이 점점 엄마 편이 되고 있다.-_-


아내 잔소리 맞서기 (6)- 아군을 많이 확보하라! 즉, 아이들을 아빠 편으로 만들라는 말!


암튼 난 이렇게 가끔씩 아들과 힘을 합쳐 아내의 잔소리에 맞선다.


그런데? 아, 요 녀석! 첫째인 요 녀석! 갈수록 엄마 편을 든단 말이야! 어릴 적에는 아들 녀석처럼 무조건 아빠 편이었는데, 크면 클수록 엄마 편을 들으니... 거참, 지금도 엄마보다 아빠가 훨씬 더 많이 놀아주고 자기 편이 되어 주는데도 결정적일 때는 엄마 편을 들으니, 거참, 알 수 없는 일이야.


요 녀석까지 협조를 해 준다면 아내 잔소리에 강건하게 맞설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요 녀석을 내 편으로 만들지 궁리 좀 해봐야지.


지금껏 아내 잔소리에 맞서는 여러 방법들에 대해 말하니 매일 지고 사는 것 같지만, 이길 때도 있다. 그 대표적 사례 하나!^^ (이 외에도 많지만, 지면상 하나만)

 

"아내 잔소리에 굴하지 않고 비켜서지 않으며~"

 


어제 퇴근하고 집에 갔더니 아들 녀석이 집에 있는 모자라는 모자는 다 꺼내 놓고는, 이른바 ‘뽀로로 패션쇼’^^ 이 모자 씌웠다가 다시 저 모자 씌우고, 사진 찍어야 한다며 엄마 휴대폰 갖다가 모자 쓴 뽀로로 사진도 찍고, 뽀로로랑 자기랑 같이 사진 찍어야 한다며 이른바 ‘셀카’도 찍고^^


재밌어보여서 나도 녀석하고 같이 놀았더니 아내가 옆에서 "애들 하고 똑같애요. 똑같애! 방이 이게 뭐야!"하면서 또 잔소리 시작.-_-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놀아~ 놀아~ 이따 정리 잘 하면 돼!" 잔소리 아내 뒤로 하고 신나게 놀기^^


녀석의 간드러지는 웃음! 아이들 웃음은 '피로 회복제'^^ 아내 잔소리는 '피로 가중제'. 암튼, 아내 잔소리가 있었지만 녀석의 ‘뽀로로 패션쇼’와 '웃음소리' 덕분에 하루의 고단함을 달랬다.^^

 

          (먼저 꼭 이 동영상을 틀어서 음악을 들으면서 아래 동영상을 보세요.^^)

 


아내 잔소리에 당당히 맞서 완성된 작품 동영상! 길이 길이~ 보전 위해 남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