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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참세상 꿈꾸며

국제결혼, 명품 업체가 있다고?

국제결혼, 명품 업체 이용하라고?
농촌, 국제결혼업체 홍보물 범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국제결혼! 이제는 명품브랜드 국제결혼업체까지 생겼나 보다.
 
'대한민국 파워 브랜드'에 선정된 업체라며, 지금 농촌에는 국제결혼 홍보물이 넘치고 있다.

우리나라 유력 일간지들이 선정(?)했다는 그럴 듯 한 문구까지 등장시키면서 믿을 수 있는 업체라고 현혹하고 있다. 다른 국제결혼업체는 사기업체이고 자신들은 언론이 선정한 명품브랜드 업체란다.

국제결혼, 명품 업체가 있다고? 유력 일간지 앞세워 믿을 수 있는 업체라며 현혹! 지금 농촌에는 이런 홍보물이 범람!!

홍보물을 보니, 다른 업체들은 다 사기란다. 자신들은 일간지 등에서 선정된 공인된 명품브랜드 업체(?)라며 다른 국제결혼업체와는 다르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를 믿게 하려는 듯, 자신들 회사는 편법과 불법을 쓰지 않는다면서 '사기면 모든 비용을 환불해 주겠다'고 홍보하고 있다.

또한 자신들의 회사에 등록돼 있는 여성들은  고등학교 이상 학력 소지자로, 현재도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결혼 후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없고, 시부모 공경도 잘 하고 매우 착해서 주위 사람들에게도 많은 칭찬을 받고 있는 여성들이라고 말한다.



농촌 버스 승강장에 붙어 있는 국제결혼업체 홍보물!(11월 2일 촬영). 지금 농촌에는 이런 국제결혼홍보물들이 여러 형태로 곳곳에 붙어 있다.



유력 일간지들이 '대한민국 파워브랜드' 등으로 선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이렇듯 일간지 등 언론이 입증한 업체라며 현혹시키고 있다.  

국제결혼업체! 이제 베트남과 필리핀 넘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까지 확장! 우후죽순 늘어나는 결혼업체 법으로 제재해야!! 



사진 오른쪽 상단에 표기된 것처럼 일간지 등에서 선정된 믿을 수 있는 업체라며 자신들을 '국제결혼의 명품 브랜드' 업체라고 홍보하고 있다. 또한 사기라고 생각되면 모든 경비를 되돌려주겠다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또한 베트남이나 필리핀 등이었던 국제결혼 지역이 캄보디아 등까지로 확대되고 있다. 갈수록 문제가 더 심각해 지는 것 같다. 국제결혼 문제! 이미 우리 사회에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결혼 과정에서의 여러 피해도 문제지만, 결혼 후 이주여성들의 적응 문제를 비롯해 2세 교육 등.... 이렇게 무분별하게 불법업체의 확산을 그냥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보는 것처럼 자신들은 명품브랜드 업체로서 다른 업체와는 달리 불법과 편법을 쓰지 않으며, 주1회 한국어 강좌 등 사후관리와 이주 여성이 적응할 수 있는 교육도 실시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신부가 우리나라 말을 못해서... 외모가 너무 이국적이어서.... 위장결혼과 국제결혼 사기업체가 많아서...' 등 국제결혼의 실패 원인에 대해 말하면서, 자신들의 회사에 등록된 여성들은 고등학교 이상의 학력 소지자로 지금도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어 결혼 후 대화가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시부모 공경도 잘 하고 착하다는 말도 강조한다.

그런데, 이런 홍보물은 단속 안 하나?

요즘 세상에 이런 홍보물 믿을 사람 있을까? 그런데, 있다. 결혼 못 한 분들에게 이런 홍보물, 때론 '정보'로 다가간다.

요즘 세상 이런 홍보물 보고 믿을 사람이 있을까? 이걸 보시는 대다수 분들은 '이거 사기야 사기!'라고 단언하시겠지만...  문제는 이런 홍보물에 관심을 보이고 '여기는 다른 데 보다 나은가 보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고, 또 실제로 이 같은 홍보물을 보고 그 업체에 연락하는 사람이 있다는 거다.

나도 고향이 시골이라 주말에 시골에 가다보면 특히 이런 국제결혼 홍보물들이 많이 보이는 데, 실제로 우리 고향 분 중 한 분도 이런 홍보물 보고 국제결혼을 했다. 물론 지금은 몇 년 지났고 잘 살고 계시는지라 다행이기는 하지만... 아무튼 이런 홍보물들이 실제로 결혼을 하지 못한 농촌 총각분들의 눈과 귀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어떤 분들은 '속는 사람이 잘못이다.'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당사자 말을 들어보면 '알고도 속는다'라는 말이 이럴 때 쓰는 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국제결혼을 한 우리 마을 아저씨에게 들은 얘기로는 결혼을 하지 못한 농촌 총각들의 경우, 솔직히 드러내놓고 국제결혼 문제를 얘기하기가 꺼림직하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홍보물 보고는 다른 사람 몰래 국제결혼에 대한 상담을 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홍보물을 보고는 '사기'라고 생각하겠지만, 결혼을 아직 하지 못한 분들에게는 이런 홍보물이 정보(?)가 되는 게 현실이고, 또 상담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들의 말에 믿음이 간다는 것이다.

이젠 명품브랜드(?)까지 앞세운 국제결혼업체 홍보물! 결혼 못한 분들이 심리를 이용한 이런 홍보물이 버젓히 붙는다는 사실, 씁쓸하다.

(국제결혼 피해 접수 및 상담: 한국소비자원   http://www.kca.go.kr/)
(이주 여성 통역 및 상담:     이주여성 긴급전화 1577-1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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