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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참세상 꿈꾸며

대형마트와 중소형마트, 어디가 더 쌀까요?


 여러분께서는 대형할인점과 중소형마트 중 어느 곳이 더 가격이 쌀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통상적으로 소비자는 일단 대형할인점이 더 쌀 거라는 인식을 가지고 계실 거라 생각하는 데? 저 또한 지금까지는 그냥 통상적인 생각으로 대형할인점이 더 쌀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조사 결과 대형할인점보다 중소형마트가 대다수 품목에서 더 싼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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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북 군산시가 대형할인점과 중소형마트의 실제 가격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처음으로 대형할인점 2곳과 중소형마트 7곳에 대해 주요 생필품을 대상으로 가격을 조사해 인터넷에 공개를 했는데요, 조사결과를 보니 대다수 품목에서 대형할인점이 중소형마트보다 가격이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더군요.

 

사실 저도 처음에는 의아했습니다. 대량으로 물품을 구입해 파는 대형할인점이 더 쌀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수산물이나 한우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소형마트가 더 싸더군요. 지금까지 생각한 '대형할인점이 더 싸다'는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쌀이나 야채 등 식탁에 오르는 생필품의 경우에는 현저한 가격차이가 났습니다. 군산시가 인터넷에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쌀(20㎏)의 경우 4만5,800원인 반면, 중소형마트는 이보다 최대 4,000원 싼 4만4,000~4만5,900원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배추와 무, 양파, 대파, 청상치 등 야채에 대한 조사에서는 조사품목 모두 최저가는 중소형마트가 기록, 식탁에 오르는 주요 생필품의 경우 중소형마트가 훨씬 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중에서도 무와 대파는 대형마트에 비해 30~50%나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고요

   

육류(국내산)도 마찬가지로 대형할인점이 훨씬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쇠고기등심(상등육/100g)은 중소형마트가 4,500~5,500원으로 대형할인점보다 무려 69%나 더 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100g당 3,100원이 싼 것으로 만약 4인 가족(800g)이 먹는다고 가정하면 2만4,800원을 아끼는 셈이니 상당한 가격차이가 있는 셈입니다. 돼지불고기(전지/100g)도 중소형마트가 최대 20%(130원)나 저렴했고, 특히 똑같은 회사에서 납품하는 닭고기(1.2㎏)도 중소형마트가 무려 1,380원이나 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오징어와 고등어 등 수산물의 경우에는 중소형 마트보다 반값 정도 싼 것으로 조사돼 수산물의 경우에는 대형할인점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과일류 등은 큰 차이가 없었고, 음료수나, 술, 주방용품 등은 가격에서 비슷하게 조사됐지만, 대형할인점은 대부분 이 같은 상품들을 묶음 상품으로 팔기 때문에 소비자가 정확히 계산하지 않는 한 씀씀이에서 손해를 볼 수도 있겠더군요.

 

가격조사 결과 인터넷 공개,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바람직한 일

"가격비교 정기적으로 조사해 공개해야" 


군산시는 소비자 알 권리 차원에서 앞으로도 2주일 간격으로 주요 품목을 조사해 시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군산시의 이번 조치로 중소형마트와 영세상인들에게 얼만큼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대형할인점이 무조건 싸다는 인식을 바꾸는 데는 어느 정도 일조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2주 간격으로 실제 조사를 한 가격을 공고한다고 하니 생활에서 요긴한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사실 가격비교를 할 수 있는 정보가 없거든요. 그래서 쉽게 접하는 것이 대형할인점이 뿌려대는 할인행사 전단지 등을 보고는 그것만 믿고 혹~ 해서 할인점을 가게 되는 경우도 많은 데, 가면 꼭 충동구매까지 하는 바람에 솔직히 따지고 보면 내 지갑에서 돈만 더 나가더라고요. 이렇게 가격 비교를 2주 정도로 공개하면 비교해서 살 수 있으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참 유용한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지자체도 하는 곳이 있는 지 모르겠는데, 많은 지자체들이 소비자를 위해 이처럼 가격을 조사해 그 결과를 인터넷에 공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