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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사색과 향기방

‘감동’ 주는 무한도전 보고 싶다

무한도전 김태호 PD에게..
재미와 웃음보다 '감동'을!


무한도전, 신선한 아이디어와 6명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뭉쳐서 시청자들에게
무한한 재미와 웃음을 주고 있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제작진과 6명 무한도전
출연진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가 그 이
유일 것이다.
 
무한도전! 한 단면이기는 하지만 해외 유명
스타들이 한국에 방문하면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것이 이제는 공식화 된 시점에서 무한도전은 이제 단순한 오락프로그램 그 이상의 무게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한도전, 아이디어 고갈? 종영? 무한도전! 재미와 웃음 넘어 '감동'이 있는 도전을 해 보자!

우리나라 대표적 프로그램이 되었고, 출연진 6명 또한 무한도전을 기반으로 많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개개인별로도 우리 사회에서 결코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들로 변했다고 본다. 그런데, 무한도전 피디도 고백했지만 '재미와 웃음'을 주기 위한 '아이디어'에 한계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 어떤 프로그램이든 아이디어 문제는 프로그램의 시청률이나 존속에 가장 큰 핵심이다. 또한 그 속에서 신선한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내지 못하면 프로그램의 종영은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 무한도전 또한 이 절차를 피해갈 수는 없을 것이다. 언젠가 무한도전이 지금과 같은 재미와 웃음을 주지 못한다면, 아이디어가 고갈된다면 종영이라는 결과를 피해갈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무한도전이라는 말처럼, 말 그대로 도전할 곳은 '무한'하다. 단, 아이디어를 '재미'와 '웃음'으로만 국한시키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 ‘무한도전’의 힘과 무한도전 출연진들의 ‘무게’를 가지고 이제는 재미와 웃음을 넘어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우리사회에 ‘메시지’를 던지는 내용의 무한도전으로 변신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마트 등에 가 보면 늘 마음 한 구석 좋지 않는 생각이 있다. 매장 앞에서 높은 하이힐을 신고 제품을 홍보하거나 판매하시는 여성분들이다. ‘얼마나 다리가 아플까? 그냥 조그만 의자 갖다 놓고 단 5분씩이라도 앉았다가 일어나 일하면 안 되나?’

   

추운 겨울, 모닥불 하나에 의지해 언 손을 녹이며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일용직 건설 노동자 분들이 계신다. 하루하루 생계를 유지해야 하기에 ‘그래도 일감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하신다. 오늘도 일감을 구하기 위해 새벽 인력시장에 그 분들은 어김없이 나간다.

  

주야간 교대 근무하시는 분들, 하지만 본사 직원이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이기에 일은 고달프게 하면서도 월급은 턱없이 적다. 오늘도 그들은 고달픈 몸을 이끌고 새벽이 밝아올 때 퇴근을 한다. 


무한도전! 하이힐 신고 하루 종일 서 있는 여직원이 되어보자. 이른 새벽 거리를 쓸고 음식물을 수거하는 환경미화원 아저씨가 되어보자. 추운 겨울 모닥불 하나에 의지해 언 손을 녹이는 건설노동자가 되어보자. 이른 새벽 일감을 찾아 나선 일용직 건설노동자가 되어보자.  같은 일을 해도 월급이 턱없이 적어 먹고 살기 힘든 비정규직 직원이 되어 보자.

1년 농사 지어도 늘 손에 쥐는 것 없는 농부가 되어 보자. 4백원 연탄 한 장이 4백만원보다 더 큰 돈인, 연탄 한 장이 그리운 분들이 되어보자. 철저히 그 분들이 되어 그 분들의 삶에 도전해보자. 예전 '체험 삶의 현장' 프로그램이 아니라 정말로 그 분들의 고달픈 삶에 도전해보자. 그리고 시청자분들에게, 국민에게, 우리 사회에 보여주자.

하이힐 신고 하루 종일 서 있는 백화점 여직원이 되어보자! '체험 삶의 현장'이 아닌 정말로 그 분들의 고달픈 삶에 도전해보자!

무한도전이 그 동안 재미와 웃음을 주기 위한 도전이었다면, 이제는 이렇게 우리 사회에서 낮은 곳에 있는 분들의 삶에 도전해 보았으면 한다. 이를 통해 무한도전이 그들의 삶을 대신 국민들에게 보여주었으면 한다. 이 같은 도전을 통해 고달픈 삶을 살아가지만 사회적 약자이기에 그 고달픔을 그저 인내해야만 하는 세상을 고발하면서 우리 사회에 ‘메시지’를 던져주었으면 한다.


한참 전에 다음의 네티즌 청원에 ‘환경미화원 아저씨들께 샤워실을 마련해 주자’라는 내용을 보았다. 어느 한 개인의 생각이었지만, 이로 인해 샤워실을 마련해 주는 지자체가 생기기 시작했다.


나는 무한도전이 이처럼 제대로 그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고, 또한 소외받고 있는 낮은 곳으로 향해 그들의 삶에 도전하면서 우리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고, 또한 이렇게 그 메시지를 통해 환경미화원  아저씨들의 샤워실 마련 같은 ‘감동’을 줄 수 있는 도전을 해 봤으면 좋겠다.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무한도전이 이 분들의 삶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 어떤 시사프로그램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지 않을까?


재미와 웃음을 주던 그 무한도전의 도전정신을 이제는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더불어 사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도전해 보기를 희망해 본다. 재미와 웃음을 넘어 ‘감동’을 주는 무한도전이 될 때 무한도전은 단순한 오락프로그램이 아니라 국민이 사랑하는 '국민 무한도전'이 되지 않을까?

무한도전이 이 '감동'을 줄 때 나는 지금보다 더 크고 힘찬 박수를 무한도전에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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