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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아빠랑 놀자

아빠가 하늘땅만큼 좋은 4살아들^^

 

            4살 아들!

“아빠! 매일매일 나랑만 자자^^”



어제 장모님이 오셨다. 방이 좁으니 안방에서
장모님이랑 아내랑, 딸이랑 아들이랑 이렇게
넷이서 자고 나는 작은 방에서 자기로 했다.

장모님께서는 당신께서 작은 방에서 주무시
겠다 했지만, 장모님을 작은 방에서 혼자 주
무시게 하는 것이 마음에 걸려 내가 자기로 했다. 근데 문제는 4살 아들 녀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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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차고 놀 때가 엊그제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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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약하던 애기 시절, 늘 누나에게 당하고만 살았던 녀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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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컸습니다. ㅋㅋ 누나도 녀석을 함부로 대하지 못할 정도로 힘도 세지고^^ 내년에 유치원가요.

"아들아! 아빠가 그렇게 좋아?"  -  "응! 하늘만큼 땅 만큼 좋아!"


그런데 4살 아들 녀석, 죽어도 아빠랑 잔단다. 작은 방은 춥기 때문에 안 된다고 해도 막무가내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우선 잠이 들 때까지만 내가 작은 방에서 재우기로 하고 작은 방에 데려갔다. 콜콜~ 잠이 든 후에 안아서 장모님 옆에 눕혀 주고 왔다. 그런데 몇 시나 됐을까? 시끄러운 소리에 문득 잠에서 깨어보니...


아이구~ 우리 아들이 울며불며 아빠를 찾고 있는 게 아닌가. 방에 들어가 보니 엄마를 마구 마구 때리며 아빠 찾아내라고^^ ‘아빠 여기 있다’며 내가 다가가자 공격대상이 바뀐 아들, 이제는 내 가슴을 두 손으로 마구 때리면서 “아빠, 아빠 어디 갔었어. 어디 갔었어”하면서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린다.


이궁, 할 수 없이 쨈 춥기는 했지만 그냥 작은 방으로 데려왔다. 아무리 이불을 덮어줘도 금세 발로 차 버리는 녀석인지라 안심이 안 돼서 몇 번이고 “감기 걸리니까 발로 이불 차 내면 안돼. 알았지?” 다짐을 받고는 눈을 감았지만 녀석이 이불 걷어 찰 까봐 쉽게 잠이 들이 안 왔다.


녀석도 한 바탕 울고 나서인지 잠이 안 오나 보다. 내가 자기를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챘는지 자기 얼굴을 내 얼굴에 바짝 들이대고는 내 팔을 두 손으로 꽉 잡는다. 짜식~ 아빠가 또 어디 갈 까봐 그러나?^^ “아들, 아빠 이제 어디 안 갈 테니까 걱정 말고 자”했더니, 녀석 하는 말, “좋다~^^ 아빠랑 자니까 좋다. 아빠, 맨날 맨날 나랑만 자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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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매일 칼싸움 하고 논다. 난 맨날 져야만 하는 운명이다. 내가 이기면, 짜식~ 아빠만 이긴다고 아빠 밉다고 한다.^^ 그래서 난 맨날 진다.-_-

잠 잘 때 내 팔 꼭 붙잡고는 "아빠 맨날 매날 나랑만 자자 응?"
이궁, 귀여운 녀석^^
 

아빠 팔 붙잡고는 아빠랑 자니까 좋다며 맨날 맨날 자기랑만 자잰다. 우왕~ 귀여운 짜슥^^ 아빠가 좋다는 데, 그래서 맨날 맨날 같이 자자는 4살 아들. 너무 귀여워서 낼름 녀석을 안아서 내 배위로 올려놨다. 배 위에서 똘망똘망 나를 쳐다보는 녀석에게 “아들! 아빠가 그렇게 좋아?”했더니, 우리 아들 “응! 하늘만큼 땅 만큼 좋아”


ㅋㅋ 하늘만큼 땅 만큼 좋다는 말은 또 어디서 배웠댜?^^

암튼, 4살 아들 녀석의 사랑을 독점한 것 같은 기분에 나는 마냥 녀석 보며 싱글벙글^^ 기분 좋은 관계로 서비스로 녀석 발 비행기 한 번 태워주고, 배 위에서 숨쉬기로 말 한 번 태워줬다. 녀석도 방해꾼(?)인 누나가 없이 자기 혼자 아빠하고 놀으니 기분 좋은 듯, 싱글벙글^^


녀석을 내 옆에 바짝 눕혔다. 녀석이 다시 내 팔을 잡는다. 이불 속 다리도 내 배 위에 올려놓는다.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몸을 옆으로 돌려 녀석을 꼭 안고는 토닥거려 줬다. 목 디스크 때문에 옆으로 오래 누워있으면 통증이 온다. 하지만 녀석 잠 들 때까지 그냥 꾹 참았다.

잠이 든 녀석, 역시 오늘도 발로 이불 차 낸다^^ 이불 덮어줬다. 녀석, 콜콜~ 잘도 잔다.^^ 잠든 아이들 바라보면 한 없이 행복한 마음이 생긴다. 없던 힘도 생긴다.^^ 눈이 오려나, 비가 오려나 날씨가 좋지 않다. 오늘은 녀석들하고 김치부침 해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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