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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아빠랑 놀자

아이들 편식 고치는 5가지 방법

우리 딸이 지금 7살인데, 5살 정도까지 밥
잘 안 먹었습니다. 아들 녀석도 물론 편식
심했고요.
 
하도 안 먹어서 밥 한 숟가락 먹이려고 밥
먹으면 과자 준다고 조건을 걸기도 하고,
혼내기도 하고, 한 숟가락만 먹으라면서
사정사정도 하고...
 
아무튼 밥 때만 되면 녀석과들의 공방전
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지금은? 지금은 완전 ‘밥순이와 밥돌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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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편식 고치는 것, 억지로 해서 되는 것은 아니더군요. 역시 아이들이라 그런지 놀이에 흥미를 느낍니다. 놀이를 통해 편식 고쳐보세요^^

이렇게 ‘편식이’가 어떻게 ‘밥순이ㆍ밥돌이’가 됐냐고요?

1. 팔씨름 놀이

2. 반찬 집기 젓가락 놀이

3. 엄마 아빠 따라서 먹기 놀이

4. 엄마 아빠와 함께 요리하기 놀이

5. 키 재기 놀이


이 다섯 가지가 제 경험으로 볼 때 권하고 싶은 ‘아이 편식 고치는 방법’입니다.


우선, 첫 번째로 ‘팔씨름 놀이’입니다. 일단 팔씨름을 하자고 아이에게 말합니다. 이기지 말고 우선 져 주세요.^^ 그런 다음 아빠가 밥을 잘 먹고, 또 아이가 싫어하는 반찬을 아이 보는 앞에서 열심히 먹은 다음 다시 한 번 팔씨름 하세요. 그리고는 이기세요.^^ 그러면서 아이에게 “아빠는 밥 많이 먹고 00반찬 먹어서 힘이 세졌다.”고 말하세요.


그럼 아이는 “나도 힘 세질 수 있어. 아빠 이길 수 있어”하면서 평소에 싫어하던 반찬(아빠가 먹던 그 반찬^^)을 조금이라도 먹게 됩니다. 아이가 밥을 잘 먹거나 싫어하던 반찬을 조금이라도 먹으면 곧바로 다시 팔씨름 하자고 하세요. 그런 후 “와! 힘 정말 세졌다”하면서 유쾌하게 져 주세요.^^ 그럼 아이는 우쭐해하거나 무척 기분이 좋아진 답니다. 한두 번으로 아이 편식을 고칠 수는 없지만 계속 반복하다 보면 효과가 나타날 거예요.


두 번째는 ‘반찬 집기 놀이’입니다. 평소 아이들이 싫어하는 반찬이 있으면 억지로 먹이려 하지 마시고, “우리 젓가락 놀이할까? 누가 이 반찬 잘 집어 먹나?”하면서 일종의 게임형식을 취해보세요. 아이들은 이 말을 듣는 순간, ‘재밌는 놀이’라는 생각에 그 반찬을 자기가 싫어하는 반찬이라는 사실을 잊게 됩니다. 아이들은 “내가 먼저 집을 수 있어”하면서 재빨리 반찬을 집어서는 자기 입속으로 쏙 넣게 됩니다.^^


세 번째는 ‘엄마 아빠 따라서 먹기 놀이’입니다. 언젠가 우리 딸이 그러더군요. “나 아빠랑 똑같이 먹을 거다” 그래서 해 봤는데, 녀석~ 처음에는 자기가 먹기 싫은 반찬을 내가 먹으니까 주저하더라고요.^^ 하지만 “에이~ 아빠하고 똑같이 먹는다면서?”했더니, “먹을 거야” 하면서 잘 먹더라고요. 요 방법을 둘째 녀석에게 써 먹어봤는데, 아주 효과가 좋습니다.^^ 단, 너무 아이들이 싫어하는 것만을 골라서 먹으면 오히려 역효과 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적절히 섞어 가면서 먹어야 하는 센스가 필요^^ 


네 번째는 '엄마 아빠와 요리하기 놀이'입니다. 예를 들어 김치를 싫어하면 김치부침개를 해 먹을 때 아이들에게 밀가루 반죽을 시키는 등 음식을 만들 때 아이들을 참여시키는 겁니다. 처음에는 밀가루를 방바닥에 다 엎는 등 뒤처리 하는 데 더 시간이 많이 걸리는지라 잘 안 했는데, 음식 만들기에 아이들의 참여시키니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면서 싫어하는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다소 덜해지더군요.


마지막으로 ‘키 재기 놀이’입니다. 아이들이 밥을 잘 먹을 경우 보름이나 한 달 단위로 키를 재면서 “와, 우리 00이가 이만큼 컸네. 반찬 골고루 밥 잘 먹으니까 쑥쑥 크는구나.”하면서 칭찬을 해 주면 아이들을 무척 기분이 좋아집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칭찬을 받으면 더 잘 먹더라고요^^ 그리고 그냥 줄자로 재지 마시고, 벽 등을 이용해 연필이나 볼펜으로 키를 체크하면서 아이가 컸다는 표시를 눈으로 보여 주면 더 효과가 큽니다.^^

이 방법 말고도 다른 좋은 방법들이 인터넷이나 책 등에 소개돼 있지만, 제 경험에서 볼 때 추천하고 싶은 방법들입니다. 어른들 말씀에 ‘배가 고프면 먹는다.’는 말도 있지만^^ 밥을 잘 안 먹거나 편식하는 자녀가 있으면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참, 중요한 걸 잊을 뻔 했네요. 아이들 입맛이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져 있으면 고치기 힘듭니다. 가급적이면 인스턴트 음식은 멀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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