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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참세상 꿈꾸며

쓰레기로 버려진 '현충일 추념식판'







쓰레기로 버려진 현충일 추념식판
버려진 곳, 시청에서 불과 50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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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잡동사니 쓰레기가 버려진 곳!!!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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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쓰레기 속에서 순간 눈에 띄인 것이 있었다. 바로 현충일 추념식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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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이런 쓰레기더미 속에 현충일 추념식판을 버린다는 게 상식적으로 선뜻 받아들이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눈에 들어온 것은 분명 현충일 추념식판이었다. 납득이 되지 않았기에, 내 머리는 '설마?.... 아마 작년 거겠지?'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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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현충일 추념식에서 쓰인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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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는 현충일 추념식에 쓰인 것을 이렇게 쓰레기더미 속에 버리다니... 더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현충일 추념식판이 버려진 곳이 바로 지자체에서 불과 50여미터 떨어진 곳이라는 것이다. 그들의 사고 방식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순간이었다.

이 사진을 찍은 것은 지난 7일 오전이었으니 현충일 추념식이 끝나자마자 바로 이곳에 버린 것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곧바로 글을 쓰려고 했지만, 현충일 당일에는 추념식 때문에 바쁘고, 7일은 휴무일이니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 임시로 시청 옆에 두었다가(?) 월요일에 제대로 처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좀 기다려 보기로 했다.

하지만 9일과 10일, 이틀동안 확인해보니 아직 그대로다. 고의적으로 버린 것이다.

말 그대로 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는 '현충일 추념식'이다. 추념식 끝나자마자 '이제 행사 끝!' 이라는 식으로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쓰레기더미 속에 버리다니... 적어도 '현충일 추념식' 글자가 있는 앞 부분이라도 떼어낸 후 버리는 최소한의 성의조차 생각할 수 없었던 것일까?

향 피우고 묵념한다고 해서 그 분들에 대한 감사함과 예우를 차리는 것은 아닐 것이다. 마음 한 구석에 조금이라도 그 분들에 대한 생각이 있었다면 이렇게 하지는 않았을 터, 해당 지자체는(군산시) 조치를 취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