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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참세상 꿈꾸며

'유명 브랜드 아파트', 이름만 빌려와 분양가 높게 책정!


유명 회사, 유명 브랜드 아파트

이름만 빌려 높은 분양가 책정!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는 요즘 한창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소위 말하는 ‘유
명 회사 브랜드 아파트’ 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 유명 브랜드 아파트들은 브랜드를 앞세워 기존에 있던 가장 비싼 아파트들보다 2배 가량 비싸게 분양되고 있습니다.


높은 분양가 유명 브랜드 아파트! 알고 보니 이름만 빌려 온 것일 뿐....

저는 그동안 단순히 ‘왜 이렇게 비싸? 새로 지어서 그런가? 아무래도 유명 브랜드 아파트이다 보니, 내부 시설 등 이런저런 시설이 좋으니까 비싸겠지. 땅 값도 비싸고...’ 등 높은 분양가에 대해 이런 식으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높은 분양가의 원인이 이런 것 말고도 현실적으로 다른 것에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 3달 전쯤 모 건설회사가 부도가 난 적이 있었는데, 얼마 전 이 부도난 회사 대신 다른 회사가 인수를 했습니다. 기존 아파트 이름도 바뀌었습니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이런 말이 들리더군요. ‘오히려 부도 난 게 잘 됐네. 더 좋은 브랜드로 바뀌었으니까’ ‘이제 아파트 값 더 올라가겠네.’ 뭐, 이런 반응들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좀 이상했죠. 아니, 위치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아파트가 건설회사 이름이 바뀌고 아파트 이름이 바뀐다고 해서 가격이 오르나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아파트 브랜드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현실적으로 아파트 분양가 결정에 큰 영향을 주나 봅니다. 이런 반응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높은 분양가에 있어 ‘유명 아파트 브랜드’라는 것이 한 몫을 차지한다면, 이 ‘유명 브랜드 아파트’에 따른 높은 분양가는 일종의 속임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름만 빌려온 유명 브랜드 아파트로 높은 분양가 책정하는 것, 입주자 속이는 것 아닌가요?

유명 건설회사의 유명 브랜드 아파트! 하지만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유심히 보면 ‘시공사’는 유명회사인데, 시행사의 경우는 생소한 건설회사 이름이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 ‘시공사’와 ‘시행사’의 차이점이 무엇인 지 잘 몰랐는데, 알아보니 간단하더군요. 일단 아파트를 지을 때 시행사가 토지 등 건설에 따른 제반사항을 다 준비합니다. 그러면 시공사에 가서 협력을 요청합니다. 그러면 시공사는 자신들의 회사 이름과 아파트 브랜드를 빌려주는 거지요.


이런 관계 설정 후 실제로 아파트를 짓는 사업주체인 시행사는 이름을 빌려 온 유명 건설회사의 유명브랜드 이름을 내 걸고 아파트를 건설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지금 지어지는 높은 분양가의 유명브랜드 아파트 중에 실제로 그 유명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유명 건설회사가 직접 짓는 아파트는 많이 없고, 대신 이렇게 유명 브랜드를 가진 시공사를 끌어들인 ‘시행사’가 짓는 아파트가 대부분이라는 거지요.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의 유명 브랜드 아파트 경우도 대부분 이런 식으로 지어지고 있더군요. 거리에 붙이는 아파트 홍보물에도 물론 이 유명 건설회사 이름과 함께 유명 브랜드 아파트라고 홍보를 합니다. 그럼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그 아파트가 시행사 건설회사가 아닌, ‘유명 회사가 지은, 유명 브랜드 아파트’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으니까요.


이처럼 사업자가 유명 브랜드를 앞세운 시공사를 선택하는 이유는 분양에서 유리하다는 것과 이 유명 브랜드를 이용해 분양가를 높게 책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 생각해보면 화가 나기도 합니다. 결국 시공사는 이름 빌려주고 가만히 앉아서 돈 벌고, 시행사는 그 이름 빌려서 분양 잘 되도록 이용하고 높은 분양가를 책정해 돈 벌고.... 결국 소비자만 피해 보는 세상입니다.


이름만 빌려 온 유명 브랜드 아파트, 그리고 그 유명 브랜드를 앞세운 높은 분양가! 이거 결국 입주자를 속이는 행위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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