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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빠른 속도로 사막으로 변해가는 새만금 갯벌 여러분은 새만금 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아마 ‘갯벌’이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떠올리지 않나요? 하지만 이제 새만금에서 갯벌이라는 말은 머릿 속에서 지워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더 이상 새만금에는 갯벌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제 '새만금 갯벌' 대신 '새만금 사막'이라는 말을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미 전체 간척대상 2만8300ha의 11%인 3000여㏊ 갯벌이 더 이상 바닷물이 들지 않는 땅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곳이 이렇게 점점 사막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지요. 남은 갯벌도 ‘시한부’일 뿐입니다. 새만금, 그곳은 지금 아주 빠른 속도로 사막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방조제 내측 끝자락에 위치한 만경강과 새만금 바닷물이 만나는 곳 하제 갯벌. 새만금 갯벌이 어.. 더보기
“허리가 제일 아파” 일흔 넷 할머니의 힘든 조개잡이 무릎까지 빠지는 갯벌에서 하루 6시간... "허리가 제일 아파!" 바닷바람이 몹시도 불던 날, 기온도 쌀쌀하게 내려간 추운 날씨... 그 추운 날씨에 갯벌에서 한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무릎까지 빠지는 갯벌에서 할머니는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면서 맛조개를 잡고 계셨습니다. 할머니는 허리 숙여 맛조개를 잡다가도 허리가 아프신지 허리를 펴 잠시 먼 곳을 바라보시고, 3~4 걸음 옮기시고는 다시 허리를 펴 먼 곳을 바라보시곤 했습니다. 갯벌을 걸어 본 분들은 아실 겁니다. 푹푹 빠지는 갯벌에서 발걸음을 옮기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지... 할머님 연세, 올해 일흔 넷이라 했습니다. 하루 6시간 넘게 그렇게 갯벌에서 힘겨운 발걸음 옮기며 일하신다 했습니다. 6시간동안이나 갯벌에서 일하다 보면 허리가 제일 아프다 했습니.. 더보기
막힌 새만금, 죽은 갯벌과 사라진 생명들 막힌 새만금 그후 1년이 지난 지금, 이제 더 이상 갯벌에는 생명이 살지 않았다! 6월 3일에 갯벌에 갔다 왔다. 아이와 간 곳은 굽이굽이 흘러가는 만경강과 새만금의 바다가 만나는 곳. 하루에 두 번씩 밀물과 썰물일 때 강물과 바닷물이 2번씩 들어오고 나가기를 반복하며 강물과 바닷물이 어우러져 만든 광활한 갯벌. 바로 만경강과 새만금의 바다가 ‘자유롭게 만나’ 형성된 드넓은 하구 갯벌. 새만금 방조제 끝자락에 있는 갯벌이다. 아이와 나는 이곳에 자주 갔었다. 불과 3-4달 전만 해도 몰래 몰래 살며시 발자국 소리를 죽이고 살며시 다가가 갯벌을 바라다보면 조그만 것들이 까맣게 요리조리 움직이는 것이 장관이었다. 바로 게였다. 한쪽 엄지 집게가 커다란 게가 유난히 많았다. 짱뚱어도 이리저리 팔딱팔딱 뛰어다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