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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미디어 비평

이명박 당선 한 달, 갑자기 사라진 단어 '경제'


선거 전 그렇게 외치던 '경제~!'
이 당선자, 경제는 어디로 갔나?



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데 경제 하나만을
놓고 뽑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대선은 경제
하나만을 놓고 대통령을 뽑았다고 해도 과
언은 아닐 것이다.

이처럼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
된 것은 경제를 살려달라는, 그래서 일자리도 늘리고, 청년 실업도 줄이고, 국민들이 잘 살게 해 달라는 그런 염원이 담겨 있었다.


치솟는 유가, 곤두박질 주식시장...어떻게 경제 살릴 건가요? '경제! 경제!' 하던 이 당선자와 한나라당, 경제 살리기 고심하고 있나요?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 후 어느 곳을 보아도 경제를 살려달라는 국민들의 염원에 부응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가 없다.

당선자 신분으로 이명박 당선자가 처음 한 일은 바로 재벌총수들을 만나는 일이었다. 친기업 정책이냐, 아니면 친재벌정책이냐 하는 논란도 있었지만 국민들이 선택한 당선자이고, 그 당선자가 경제를 살리겠다는 거시적 관점에서 판단한 일이라고 생각해 그냥 친기업 정책이라고 생각하려고도 했다.
재벌총수들을 만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 뭔가 경제살리기를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이후 이명박 당선자와 관련된 뉴스에서 더 이상 ‘경제’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았다. 경제 대신 연일 논란거리만 생산해 냈다. 물론 대통령이 됐으니 통일정책도 새롭게 하고 싶고, 영어로 수업하는 등 교육정책도 새로 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국민들이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을 선택한 것은 첫째도 경제요 둘째도 경제요 셋째도 경제다.
솔직히 말하면 경제 그 이상을 국민들이 바라고 이명박 당선자와 한나라당을 지지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렇다면 이명박 당선 이후 한달이 되어가는 이 시점에서 이 당선자와 한나라당 관련 뉴스에서 경제라는 단어는 빠지지 않고 등장했어야 옳다. 그것이 앞서 말한 친기업정책이든 친재벌정책이든 말이다. 하지만 지금 어떤가? 당선 후 한 달이 지난 지금 도대체 경제를 어떻게 살리겠다는 건지 감조차 잡을 수가 없다.
우리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치열한 해법 논쟁도 보지 못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적 논의도 듣지 못했다.

아직 정권이 시작도 안 된 시점에서 기대치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는 것은 섣부른 생각일 수도 있지만, 거꾸로 보면 워낙 경제에 대한 기대치가 컸기에 솔직히 이 당선자 당선 직후 행보와 인수위 활동 기간에 경제를 살릴만한 체감적 정책을 국민들 앞에 내 놓을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이명박 당선자와 한나라당이 호언장담한 ‘경제를 살리겠다’라는 말, 그 말을 신뢰할 수 있는 그 어떤 소식도 들리지 않는다.


한나라당 역시 마찬가지다. 이명박 당선자와 함께 국민의 염원인 경제 살리기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하지만 지금 한나라당은 어떤가? 총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에 4월 총선을 앞두고 밥 그릇 챙기기에만 사활을 걸고 있다.


잊지 않았으면 한다. 국민들이 이명박 당선자를 선택한 것은 첫째도 경제요, 둘째도 경제요, 셋째도 경제다. 그것이 이 당선자와 한나라당이 국민들 앞에 약속한 공약이었다. 정부 조직 개편도 좋고(?) 영어수업도 좋고(?) 다 좋은데(?) 경제 살린다고 했으니 경제 살릴 방법을, 그 희망의 방법을 국민들 앞에 보여줬으면 한다.

치솟는 유가와 미국 등 불안한 세계 경제속에서 ‘당선 되면 7% 성장 등 획기적으로 경제를 살리겠다.’고 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그 결과물들을 국민들 앞에 내 놓기를 바란다. 제발, 밥 그릇 싸움 그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