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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동영상 뉴스

'1시간 57명' 투표장, 정말 사람 없었다!



역대 최저 투표율 현실화?



투표장에 직접 가 봤더니...
  정말 사람이 없더군요!





선관위가 시시각각 발표하는 투표율에 따르면 이번 18대 국회의원 선거가 역대 전국단위 선거 중 최저 투표율을 보일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굳이 선관위의 이런 통계가 아니더라도 피부적으로 이번 선거가 낮은 투표율을 보일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투표장이 있어 매번 선거 때마다 같은 시간에 투표를 하는 데, 거짓말 안 보태고 제가 투표할 때 저를 포함해 단 2명이 투표했습니다. 다른 때 같으면 투표장에 최소 10~15분 정도는 있었는 데, 이번 선거에서는 유독 사람이 없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시시각각 투표율을 확인하다 '정말 투표하러 오는 사람이 그렇게 없나?' 궁금해서 직접 투표장으로 가 봤습니다. 정말로 사람이 없더군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제가 간 투표장은 인구 밀집지역으로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입니다.

투표장, 정말 사람이 없었습니다!



촬영하고 오는 데 투표를 독려하는 선관위 차량의 소리가 들리더군요. 역대 최저 투표율이 점점 현실화 되면서 다급한 듯 선관위가 투표를 독려하는 거리홍보에 나선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투표율이 선거를 한 번 치를 때마다 점점 낮아지는 걸까요?

비 때문일까요? 물론 날씨 영향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처럼 갈수록 투표율이 낮아지는 근본적인 원인은 국민들의 강한 '정치불신' 때문이라고 봅니다. 정치를 제대로 못하니 국민들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생각에 투표를 할 만한 의욕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언제쯤 국민들이 신나게 투표장 가게 하는 그런 정치를 할 건가요?

하지만 그래도 투표는 해야 한다고 봅니다. 교과서적인 말인지 모르겠지만 민주주의에서 국민이 그 민주주의의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바로 이 투표이기 때문입니다. 후보자들이 만족스럽지 못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도, 최선이 아니면 차선, 차선이 아니면 최악이라도 막기 위해 투표는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비록 느린 걸음일지라도, 만족스럽지 못할지라도 이 신성한 한 표들이 모여 이 대한민국을 어제보다는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가게 하고, 한 단계 올려놓아야 합니다. 포기하면 그 걸음은 앞이 아닌 뒤로 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아침에 모 라디오 방송에서 들으니 투표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버스 운전자, 일용직 근로자, 비정규직 근로자 등... 물론 이외에도 불가피하게 못하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선관위에서는 매번 선거 때마다 '투표율이 낮다. 투표 하세요'라고만 하지 말고 이렇게 투표하고 싶어도 못하는 분들이 투표 할 수있는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했으면 합니다.